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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3. 22. 14:11

고대 목간의 비밀을 풀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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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한국의 고대목간Ⅱ』, 『함안 성산산성Ⅵ』 



*한국의 목간 2(사진=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신라가 가야지역에 진출한 후 쌓은 함안 성산산성 유적에서 출토된 목간을 정리한 『한국의 고대목간Ⅱ』와 2014년부터 2016년까지의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함안 성산산성Ⅵ』보고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삼기)는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한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에서 발굴된 고대 목간 245점(목간木簡: 종이가 널리 쓰이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나무 조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한 이번 보고서이다. 발굴된  245점의 목간은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목간의 반이상이으로  고대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적이다.   


 


  『한국의 고대목간Ⅱ』는 함안 성산산성에서 목간이 처음 나오기 시작한 1992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곳에서 출토된 목서목간(글씨가 새겨진 목간) 245점의 정보를 모두 담았다. 목간의 사진・실측도면과 함께 적외선 촬영사진과 프로타주(
목간을 종이로 덮어 문질러 모양을 그려내는 기법으로, 특히 나무를 다듬은 흔적 등이 표현되어 제작기법을 관찰할 수 있음. 건탁(乾拓)이라고도 함) 도면도 실제 크기로 수록하여 목간의 형태와 제작기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을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책자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성산산성을 포함한 국내에서 출토된 다른 지역 목간들을 집대성한 『한국의 고대목간』을 지난 2004년에 발간한데 이어, 14년 만에 함안 성산산성에서 나온 목간만 담아 추가로 발간한 것이다. 

 



  보고서에 수록된 목간에는 관등명, 지명, 곡물명 등 다양한 정보들이 기록되어 있어 성산산성 축조의 역사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목간에 기록된 글씨를 판독함으로써 고대사와 서체 연구의 기반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같이 발간된 『함안 성산산성Ⅵ』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함안군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함안 성산산성 17차 발굴조사’의 성과와 출토 유물을 수록한 조사 보고서다. 부엽공법( 나뭇잎이나 풀 등을 흙과 함께 쌓은 것으로 물을 흡수하고 연약한 지반을 강화하는 고대 토목기술 중 하나) 으로 쌓은 구간의 전체 범위와 구조, 산성의 하수도(下水道) 시설인 맹암거(배수를 통한 지하수위의 조절을 위하여 모래, 자갈 등을 땅속에 매설한 일종의 수로), 부엽층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배수로 등 고대인의 수리(水利)기술과 토목기술도 잘 정리되었다. 이와 함께 동성벽의 단면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당시의 성벽 축조 과정과 기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이번 보고서에는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부엽층 등에서 출토한 242점(목간 포함)의 중요 유물도 같이 수록하였는데, 그 중 네 면에 56자의 글씨를 쓴 문서목간과 성산산성에서 처음으로 출토된 ‘임자년(壬子年)’이 적힌 간지명(干支名) 목간이 주목된다. ‘임자년(壬子年)’이 적힌 목간은 산성의 축조기술과 출토유물을 고려할 때, 532년 또는 592년으로 볼 수 있어 성산산성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문서목간은 지방 촌주가 법 집행의 잘못을 중앙(경주)에 알리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지난 2017년 1월 있었던 공개설명회에서 이미 한차례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국의 고대목간Ⅱ』과 『함안 성산산성Ⅵ』는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nrich.go.kr/gaya)에 원문정보를 제공하여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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