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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1. 23. 09:44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새단장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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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과 소통을 최우선으로하는 첨단 친환경 박물관 구현

 개관 특별전  ‘박혁거세, 알을 깨고 나온 아이’ 1월 26일 부터 열어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 어린이박물관이 전면 개편을 마치고 오는 1월 26일 새롭게 문을 연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2005년 1월 개관이래 매년 100,000여 명이 관람할 정도로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은 곳이다. 박물관의 최신 전시기법과 변화하는 교육 트렌드를 반영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하여 작년 9월부터 공사에 착수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어린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새로 선보이는 상설전시의 주제는 ‘반짝반짝 신라, 두근두근 경주’로 신라가 남겨놓은 눈부신 문화유산을 오늘날 경주에서 새롭게 깨워보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어린이들이 신라의 우수한 문화를 이해하고 여기에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하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하자는 기본방향을 전제로 ‘화랑이 되다’, ‘왕을 만나다’, ‘부처님의 나라를 꿈꾸다’, ‘세계로 무대를 넓히다’, ‘신라에 꽃핀 예술과 과학’의 5개 존을 구성하였다. 세밀한 관찰에서 활발한 신체활동, 다양한 창작활동이 가능한 공간이다. 소주제와 체험방식 설명에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해 친근감을 더하였다. 아날로그적 감성 자극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 매체는 일방적인 정보전달 기능에서 벗어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발‧제작하였다. 상설전 리플렛에도 증강현실과 게임 기능을 추가하여 보다 입체적으로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재개관 기념 특별전 ‘박혁거세, 알을 깨고 나온 아이’도 함께 선보인다. 박혁거세 탄생 이야기를 통해 신라의 시작에 대해 알아보고, 신라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입체적인 공간이다. 어린이들이 동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감성적 체험과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또한 이야기를 심화‧발전시킬 수 있는 체험활동을 통해 생각의 확장과 융합적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전시실은 이번에 새로 마련한 공간으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담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토대로 해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재개관으로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한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채로운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오는 3월부터 전시와 함께 개발한 스토리박스를 이용하여 신라의 무덤과 황금문화재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순차적으로 상설전의 5개 주제와 연관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예정이다. 특별전 연계로는 박혁거세 신화를 재구성해보는 ‘이야기 다시쓰기’를 가족대상 주말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이번 개편의 중점을 무엇보다 중요한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설계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시공하여 유해 환경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일러스트, 색상, 교구재 재료 등도 어린이의 정서안정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선정‧제작하였다. 안전한 전시관람, 지진 및 화재 발생 시 행동요령, 유괴방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안전매뉴얼 책자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작하였다. 이 매뉴얼은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삽화형식으로 만들었으며, 대기공간에 비치하여 전시관람 전 숙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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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

『製安』기획전 개최  1월17일~22일 



 

 ‘자리ː끼’(고우리‧박표진 作)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재열)는 전통재료를 사용해 현재의 삶에  쓰임새 있도록 디자인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製安』(제안) 기획전을 개막일인 오는 17일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이즈’에서 개최한다.  *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이번 전시는 ‘2017년도 전통문화상품개발 교육 사업’의 하나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전통 도자, 금속, 목칠(木漆), 섬유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와 기술을 활용해 창작한 전통문화상품 약 30여 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주요 작품은 옹기토로 만든 물병과 컵으로 물이 스스로 정수되어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는 ‘자리ː끼’(고우리‧박표진 作), 한국 탑(塔)의 머리장식인 상륜부를 참고해 만든 ‘인주‧인장합’(김정우 作), 도자의 꺼먹이 번조기법으로 제작해 습도를 조절하는 특징을 가진 ‘꺼먹이 시리즈 6종’(컵받침, 양념통, 디퓨저(방향기), 촛대, 수저통, 화분/나지선 作), 전통 섬유와 현대 섬유를 혼합한 ‘색동화분커버’와 ‘길상문 마포 조명’(吉祥紋 麻布, 길상무늬 삼베, 모시/문희원‧박기찬 作), 단청문양으로 제작된 일회용 반창고와 마스킹 테이프(masking tape)인 ‘단청띠’(丹靑帶/송형우‧박주희 作), 금속호롱과 도자기에 빛을 비추면 문양이 드러나는 특허기법으로 제작된 ‘c-thru ho long’(아로마 오일 워머/오승환‧유상욱 作) 등이다.


  * 꺼먹이 번조기법: 나무를 태울 때 생기는 탄소를 기와나 도자기에 침투시켜 색을 내는 기법
  * 워머(Warmer): 양초를 넣어 그릇 등을 데우는 도구

 

  이번에 소개되는 공예품들은 무엇보다도 공예품의 기본 목적인 ‘좋은 쓰임’에 근원을 두었다. 제품 제작에 사용된 주재료들은 100년 이상 꾸준히 사용되고 있는 것들이며, 사물의 본질만 남기고 최소한의 디자인만을 가미하여 재료가 주는 장점은 부각하고 일상생활에도 쓸 수 있는 제품들로 개발·제작하였다.

 

  전시는 무료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갤러리 이즈 누리집(www.galleryis.com)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 누리집(http://craftsoul.nuch.ac.kr/)을 방문하거나 전화(갤러리 이즈, ☎02-736-6669/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상품개발실, ☎041-830-7931)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젊은 공예가들의 손으로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현재의 삶에 불러와 쓰임새 있는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는 등 공예가 가진 본질적인 의미를 회복하고자 다양한 사업과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재학생‧졸업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의 고유성과 잃어버린 가치를 찾기 위한 전통문화상품개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해매다 그 결과물들을 국민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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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아단상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4. 7. 7. 14:48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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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종보 176호 데스크 칼럼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


 제3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큐우슈우 후쿠오카시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총지종도 통리원장 법등 정사를 비롯한 7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도착 첫날 후쿠오카 오타쿠 호텔에서는 공식 환영 만찬을 앞두고 양국의 임원 스님들이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 회장인 미야바시 쇼-겐 스님은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합니다. 일본의 불교문화는 중국을 아버지의 나라로 한국을 어머니의 나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신뢰와 우의를 다지기를 바랍니다.” 라며 일본 고대 문화의 발전에 한국은 어머니와 같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불교계의 원로로서 정확한 역사관과 자기 철학을 가진 발언으로 생각된다.


  지난 20일 일본 정부는 "군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담화 작성 당시 한국과 일본 정부 간에 문안 조정이 있었다"는 내용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를 일본국회에 제출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일본군과 군의 강제성을 인정한 담화이다. 고노 관방장관은 위안소는 당시 군(軍)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된 것이며, 위안소의 설치ㆍ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 관해서는 구 일본군이 관여하였다고 발표했으며, 일본군위안부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마음을 올린다고 말하였다.

 당시 일본 정부의 장관이 전 세계를 상대로 발표한 담화로 역사 인식의 전환점이 마련되는 듯 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의 출범과 함께 일본은 다시 극우의 정치 성향을 보인다. 오랜 경기 침체를 탈출하고 민심의 인기를 얻기 위한 아베의 정책들은 아시아 국가의 반발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공분을 쌓고 있다. 


일본은 그 지리적 위치가 아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빙하기에는 대륙과 붙어있었으나 서서히 대륙과 분리되어 네 개의 큰 섬으로 나누어진다. 근대 이전까지 대륙으로의 이동 통로인 한반도를 통하지 않고는 문화의 교류란 있을 수가 없었다. 물론 네델란드와 미국 등 구미 열강에 항구를 개방하고 서구 문화를 빨리 받아들여 근대에는 세계사의 흐름에서 동양의 맹주로 급부상하는 힘도 있었다. 그러나 약탈과 살생의 제국주의는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그 막을 내린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 속에서 일본은 극심한 민족적 자괴감에 빠진다. 한국전쟁을 발판으로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은 이전의 아픈 역사를 잊어버리려 애쓴다. 일본의 역사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고 이를 날조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지난 2000년 11월 5일 일본의 유수 일간지 마이니찌 신문은 일본의 구석기 유적이 7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유물과 유적이 모두 조작이라는 기사를 1면 톱으로 보도한다.

 이 신문은 미야기현 쓰기다테초 가미타카모리 유적 발굴 현장에서 도호쿠 문화연구소 부이사장 후지무라 신이치가 몰래 구석기 유물을 파묻는 장면을 보도한다. 당시 후지무라 신이치는 신의 손으로 불릴 만큼 발굴하는 유적마다 일본 구석기의 역사를 다시 쓰는 학자였다.

 마이니치 신문의 추적 끝에 드러난 그의 조작행각은 1981년 일본 미야기현 유적에서의 4만년 전 구석기 발굴을 시작으로 70만년 전 유적지 까지 발굴로 이어졌다.

 당시 일본 고고학계는 그가 발굴한 모든 유적과 유물을 재조사하여 모든 것이 조작된 결과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후지무라 신이치는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조작을 감행한 것인가?

 일본은 약 2만 5천년 전 중석기 시대의 유적이 가장 오랜 유적이다. 반면 한반도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만 하더라도 25만년 전 유적으로 일본과는 큰 시간적 차이를 보인다. 일본인의 뿌리가 한반도로 부터의 도래인(渡來人)이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은 보수 우익과 문부성은 그의 발굴을 일본 민족의 자긍심 운운하며 치켜세웠다. 당시에는 교과서에 기재될 정도로 일본의 우익 보수학자들의 지원과 지지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일본은 전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한다. 단지 한반도 보다 먼저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기위해 감행한 역사 조작은 스스로의 자정 능력에 의해 걸러지고 밝혀졌다.

 요즘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을 보면서 후지무라 신이치의 구석기 조작사건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역사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는 것이 정석이다. 현재 일본 정부가 애써 외면하고 감추려는 역사는 조작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다시 제2의 후지무라 신이치를 만들 것이다. 그러나 거짓은 거짓일 뿐, 역사가 될 수는 없다.  아베 정부와 일본의 극우 세력들은 일한불교문화교류회 회장 미야바시 쇼겐 스님의 ‘아버지의 나라, 어머니의 나라’라는 발언을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역사관을 정립해야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총지종보 편집장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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