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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1. 7. 27. 12:33

"스님.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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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당 월주대종사 영결식 및 다비식 7월 26일 봉행

태공당 월주대종사 영결식및 다비식이 7월 26일 오전 11시 금산사 경내 처영기념관과 금산사 연화대에서 봉행됐다.


방역수칙을 준수해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영결식은 명종5타와 삼귀의례 , 조계종 어산종장 인묵스님, 덕산스님의 영결법요, 지명스님 행장소개, 정념스님 죽비로 입정, 생전육성법문이 이어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영결사에서 “은사이시기도 한 태공당 월주대종사는 일평생 우리종단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정진하셨던 종문의 사표이십니다. 대종사는 종단의 대소 소임을 마다 않으셨고 두 차례나 총무원장을 역임하셨습니다. 매사 공심을 앞세우며 종단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대종사의 삶은 우리 종단사에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종정 진제스님은 법어에서 “대종사께서는 종단의 기틀을 마련하고, 그늘지고 고통받는 중생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자비행을 실천하신 종장이셨습니다. 태공 월주대종사 각령이시여 억겁에 매하지 않고 진리의 삼매락을 누리소서”라고 법문했다.


원로의장 세민스님은 추도사에서 “지금 종도들은 정신적 기둥을 잃고 대들보와 서까래가 무너진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멸이 없고 오고감이 없는 기용으로 은현자재함을 한번 보이십시요”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경우스님,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스님, 천주교 광주대교구 김희중 대주교,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중앙신도회장 주윤식, 문체부 오윤우차관, 국회 정각회 이원욱회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준배 김제시장등이 조사를 했다. 이어 안숙선 명창이 조가를, 5,18단체가 추모의 글을 낭독했다.

 

영결식후 11시 20분경 인로왕번, 삼신불법, 오방불번, 십이불번, 법성게, 만장, 위패, 영정, 법주, 법구, 문도, 재가자 순으로 행진하며 법구가 연화대로 이운된 뒤 다비가 거화 됐다.


금산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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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월주대종사 문도스님 월주 대종사 회고 기자 간담회

금산사 월주대종사 문도인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스님은 7월 25일 오후 금산사 보제루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큰스님께서 해오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동안 큰스님께서 하신 말씀을 모아서 정리하다 보면 유훈이 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를 통해 지구촌공생회와 나눔의집 등 사업을 이어 큰스님 정신을 잘 계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실상사 회주 도법스님은 “큰스님이 해오던 사업은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구현하신 것이다. 활동과 사업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셔서 임종을 맞이해 허겁지겁한 상황이다. 앞으로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는 인연있는 분들이 논의와 검토 통해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도법스님은 “사실 저희들에게 가르침은 양적으로 많다. 그렇지만 핵심적임 부분은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한뿌리이고, 만물이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오셨다. 확고한 신념갖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안락과 행복을 위해 자비로운 실천을 해야 한다. 보살행 실천에 일관하셨다. 살아온 삶이 열반의 메시지를 견지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눔의집과 관련해 “큰스님은 보도에 가슴 아파하셨다. 큰스님은 잘못이 있다면 수용하고, 미비한 부분은 조처하라고 말씀하신 만큼 나눔의 집이 일본강점기 여성침탈 역사교육장으로 유일한 만큼, 제자들의 역량을 모아 뜻이 사장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은 “큰스님께서 황망하게 입적하시어 눈물을 금할 수 없다”며 “큰스님은 저의 삶에 두가지 지침이 됐다. 94년도 개혁이후에 원장 당선후 복이 많은 분이라는 주위 얘기를 전해드렸더니 큰스님께서는 복 많은 것이 아니라 복을 아껴쓴다고 하셨다. 그래서 더욱 소박해지고 복이 남으면 다른 사람에게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옆에서 지켜보면 느낀 부분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결코 두가지로 말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판단하신대로 이해관계 얽힌 사람들 앞에서 똑같이 얘기하셨다.저도 앞으로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이사장 성우스님은 “큰스님이 지금까지 큰 업적 남기신 것은 여러분이 알다시피 봉사의 정신으로 살아오셔서 가능했다. 그런데 갑작스런 이사장 해임에 따른 명예실추에 굉장히 상심했던 것은 사실이다. 결과는 경찰조사와 경기도 입장이 좋게 나올 것 본다. 큰스님은 29년 초지일관 보시 한번 받은 적이 없다,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 며칠전 이재명 경기지사도 분향소에 다녀갔고, 나눔의집 일에 참회한다고 한 만큼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스님은 “큰스님은 할머니들 잘 모시는 것이 제2의 항일운동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보살행이 복지라는 말이다. 사회복지 잘하는 것이 보살행이다. 항상 진실해야 한다. 한마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항상 당부했다고 회고 했다.

 

성우스님은 “큰스님은 일체중생을 전부 똑같다고 했다. 보현보살의 동체대비를 행할 뿐 출가사문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평상시 차를 타고 다니실 때 ’이뭐고‘ 화두를 드시고 자비행을 하면서 살아온 분이다.”고 회고했다.

 

월주대종사는 80년 총무원장 소임시 전두환이 군부쿠데타를 일으킨뒤 불교계에 지지성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교분리 원칙을 들어 거절했다. 이후 광주를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희생자 위령제 지낸 것에 보복 당했다. 이후 서빙고에 끌려가서 고초를 겪고 나온뒤, 총무원장에서 내려와 미국으로 가 3년을 보냈다. 94년 종단개혁이 이뤄지며 다시 총무원장에 선출됐다. 종단개혁이 합법적 토대위에서 정권으로부터 독립하고 자립하는 큰 역할을 했다. 그래서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은 종단장과 관련 “방역은 정부 지자체 종단과 협조해 절차대로 철저히 하고 있다. 오전 10시 영결식은 종정예하께서 오셔서 법문하시고 원로스님 20여분도 참석하신다. 방역문제도 있고, 처영문화기념관에는 허가받은 인원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참가자들은 야외 의자에 앉게 된다. 운구는 오전 11시 20분 시작하고, 분향소앞 출발하여 도량 한바퀴 돌고 예를 올리고 템플스테이관 아래 연화대에서 다비한다”고 설명했다.

 

금산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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