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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3. 3. 12:04

국립수목원 , 가평 옥계구곡 위치 모두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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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산림역사 고찰 통해 산림문화자산 확인 



*제5곡인 ‘일사대(一絲臺)’. 깊은 수심과 차가운 수온으로 한 여름에도 서늘하다. ‘가릉군옥계산수기(嘉陵郡玉溪山水記)’에는 낚시를 드리우고 세월을 보낼 만하다. 엄자릉의 청절이 혼탁한 시절을 바로잡은 고사(一絲扶漢鼎)를 비유하여 명명했다.(사진=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산림역사 고찰을 통한 산수문화 발굴 및 활용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경기, 강원도 지역의 구곡과 동천에 대해 조사했다. 이번 조사 결과 항일의병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화서학파 (구한말 화서 이항로와 사간원 정언을 지낸 유영오를 중심으로 형성된 학파) 유학자 유중교와 김평국, 대한13도의 군도총재를 지낸 의암 유인석(毅庵 柳麟錫; 1842-1915) 등이 가평군 승안천을 따라 1곡에서 9곡까지 경관이 뛰어난 곳을 선정하여 명명한 ‘옥계구곡’의 위치를 확인하였다.


   유학자 유중교는 김평묵, 유인석 등과 함께 1876년 가평군 승안천을 따라 1곡 ‘와룡추(?龍湫)’, 2곡 ‘무송암(撫松巖)’, 3곡 ‘탁영뢰(濯纓瀨)’, 4곡 ‘고슬탄(鼓瑟灘)’, 5곡 ‘일사대(一絲臺)’, 6곡 ‘추월담(秋月潭)’, 7곡 ‘청풍협(靑楓峽)’, 8곡 ‘귀유연(龜游淵)’,  9곡 ‘농원계(弄湲溪)’ 등의 위치를 서술하고 ‘가릉군옥계산수기(嘉陵郡玉溪山水記)’라는 시문을 남겼다.


 가평군의 옛 이름은 ‘가릉군’이었으며, 현재는 옥계구곡이나 용추구곡, 또는 용추계곡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9곡 중 그 장소가 확인되지 않은 곳에 대해 그 위치를 확인하였다. 10여회 이상 현장 조사 후 지역주민과 연인산도립공원 탐방안내원과 동행하여 서술과 일치하는 장소를 찾아내고, 1곡부터 9곡까지 향후 각 곡의 위치 안내에 사용하기 위해 GPS 좌표를 지정하였다.


 산림청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라 산림 또는 산림과 관련되어 형성된 것으로서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무형의 자산을 찾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단, 산림문화자산 지정 시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지정문화재, 가지정문화재, 등록문화재, 보호물 또는 보호구역은 제외된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옥계구곡(玉溪九曲)’은 우리 조상들이 마음을 수양하는 장소였으며 화서학파의 항일의병 투쟁 정신의 기반이었던 장소였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산림역사 고찰을 통해 9곡의 정확한 위치와 이름을 찾았으니, 문화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알리겠다.”라고 밝혔다.


  국립수목원은 옥계구곡의 정확한 명칭을 알리기 위해 산림청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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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대왕왕자태실 지의류 조사(사진=국립수목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5년(’17~’21) 간 석조문화재에 발생, 서식하는 지의류를 조사하는 중장기 연구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의류는 돌이나 나무 표면에 얼룩덜룩하게 붙어 자라는 균류(菌類)와 조류(藻類)가 복합체가 되어 생활하는 생물군이다. 언뜻 이끼와 닮았는데 식물인 이끼와는 달리 최소 두 가지 이상의 미생물이 뒤섞여 하나의 몸을 이룬 복합생명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석이, 송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은 지의류는 암석에 서식하는 곰팡이로 재질을 전반적으로 약화시켜 박리(剝離, 벗겨짐 현상)와 박락(剝落, 긁힘 또는 깎임 현상), 마모(磨耗, 닳아 없어짐 현상), 크랙(Crack, 갈라짐 현상) 등을 발생시켜 석조물 보존처리를 하고있다. 그러나 보존처리 이후에 오히려 지의류의 기생주기가 더 가속화되는 현상이 발생해 보존처리 전문가들 사이에 보존처리 방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문화재 보존 전문가들은  석조문화재 보존에 있어 지의류에 대한 전문 자료가 부족하여 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오순옥 (생물학박사) 임업연구사를 중심으로 지의류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연구조사팀은 매년 각 도별로 지정되어 있는 석조문화재를 선정하여 지의류상을 조사하여 지의류 가이드북 발간, 배포 등을 통해 그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7년 첫 실태 조사는 경상도 지역으로 경상북도 성주군의 국각지정 사적 제444호 성주 세종대왕왕자태실과 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내의 국보 제290호 금강계단, 보물 제471호 봉발탑, 보물 제1471호 삼층석탑에 발생한 지의류에 대한 조사하였으며, 올 해는 경기도 지역이 조사 대상이다.


 연구업무를 주관하는 오순옥 임업연구사는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석조문화재에 발생하는 지의류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지의류의 정확한 생태와 발생 물질들을 규명하고, 이들이 석조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는 문화재청과 보존전문가들에게 제공하여 귀중한 석조문화재 보존을 위한 협업을 할 예정입니다"며이번 연구의 목적과 의의를 설명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석조문화재에 발생하는 지의류상에 대한 조사가 우리나라에서 대대적으로 처음 이루어지는 만큼 연구원들의 노고가 많을 것이나, 그 활용도가 높은 생물조사인 만큼 문화재보존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취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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