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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9.03 "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세요"
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1. 9. 3. 10:10

"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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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불 들어갑니다. 어서 나오세요"
조계종 수좌의 상징 고우스님 영결식 및 다비식 봉행

 


전국선원수좌회 장의위원회는 9월 2일 문경 봉암사 태고선원 대웅전 앞마당에서 고우 스님의 영결식을 봉행했다. 영결식은 명종 5타로 시작해, 조계종 전 어장 원명 스님의 영결법요가 이어졌다.


이날 영결식은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영진 스님이 사회를 맡았고, 장의위원장 무여 스님(축서사 조실)의 영결사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법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원로의장 세민 스님을 비롯한 각계의 추도사로 이어졌다.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은 고우 대종사의 행장을 소개했다. 헤국 스님은"고우스님은 한국불교의 선이 세계적인 가지가 있다"며 “중국과 일본은 선맥이 단절되거나, 변질 되었고 오로지 한국의 간화선 수행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고 스님의 행장을 소개했다.


장의위원장 무여 스님(축서사 조실)은 영결사에서 “스님의 가열찬 선풍진작의 원력에 힘입어 납자의 영원한 고향인 희양산문 봉암선찰의 기틀이 세워지지 얺았다면 어찌 오늘의 조계선풍과 수좌가풍이 면모일신할 수 있었겠습니까"라며 스님의 큰 업적을 되새겼다.

 

종정예하 진제법원 대종사는 법어에서 “법담(法談)이라는 것은 돌사람도 땀을 흘리고 쇠로만든 사람도 땀을 흘린다 했으니 임기응변에 척척 바른 담이 나오기란 천고에 귀한 것”이라며 “향상일구의 진리만이 모든 불조가 면밀히 법을 전한 바탕이며 그러한 안목을 갖춘 자만이 철불만조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천하를 횡행하는 것이다”고 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추도사에서 “스님은 1980년 10.27 법난이 자행되었을때, 대종사께서는 법난의 원만한 수습과 종단 안정을 위해 진력을 다하셨습니다"며 "2000년대 이후에는 원근을 마다 않으시며 종도들에게 간화 선법문을 베풀어 주셨습니다"라며 스님의 가신 빈자리가 공허 함을 말했다.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은 “대종사는 우리 선문을 지켜온 기둥이었으며 육조의 현지와 임제의 현의를 드날리고 우리 선문의 기보와 당간지주를 높이 세운 선지식이었다”며 “이제 스님의 걸림없는 모습과 직절의 기봉, 날카로운 선지를 볼 수 없게 됐다”고 스님을 기억했다.


전국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은 “스님은 60년대 말부터 봉암사에 주석하시어 구산선문과 봉암결사의 수행전통을 계승한 제2 봉암사 결사를 결행하여 조계종 종립 선원의 기틀을 마련하셨습니다”고 스님의 큰 업적을 높이 기렸다.

영결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는 중도의 열린 마음으로 대중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며 "봉암사에서 들었던 스님의 법문이 생생하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은 “큰스님이시여, 늘 불교의 근본이 중도이고, 선은 중도를 체험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하시며 한국 선의 현대적 발전과 대중화에 애써 오신 큰스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헌화는 조계종 종정예하 진제 법원 대종사를 시작으로 총무원장 원행 스님,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장의위원장 무여 스님, 원로부의장 원경 스님과 밀운, 명선, 혜승, 설정, 철웅 스님 등 원로 스님들로 진행됐다. 조계종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과 해인사 방장 원각 스님, 석종사 조실 혜국 스님,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에 이어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스님과 장의위원회 총도감 원타 스님, 공동집행위원장인 봉암사 주지 진범 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선법 스님 등 수좌대표들이 헌화했다.

이어 스님의 법구는 인로왕번을 앞세우고 많은 만장이 뒤를 따르며 봉암사 다비장으로 옮겨져 장엄염불 속에 거화됐다.

고우 대종사의 초재는 9월 4일 봉암사에서 거행된다. 2재는 9월 11일 봉화 금봉암에서, 3재는 9월 18일 충주 석종사에서, 4재는 9월 25일 공주 학림사에서, 5재는 10월 2일 봉화 축서사에서, 6재는 10월 9일 고양 흥국사에서, 마지막 49재는 문경 봉암사에서 봉행된다.

봉암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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