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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1. 8. 19. 14:00

태안 청포대 갯벌에서 조선 왕실 대형 용머리 장식기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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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청포대 갯벌에서 조선 왕실 대형 용머리 장식기와 발굴
왕실 건물 사용위해 이동 중 침몰 추정,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8.31.~9.5.)

취두(용머리 장식)

 

장군상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남면 원청리) 갯벌에서 조선 시대(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의 지붕을 장식하는 용머리 모양의 기와 취두(鷲頭:용마루의 양쪽 끝부분에 올리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기와)와 갑옷을 입은 사람 모양의 장수상을 발굴해 오는 31일부터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한다. 조선 전기의 취두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공개되는 유물은 총 4점으로, 지난 6월 청포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 중에 찾아낸 취두 1개체(2점)와 지난 2019년 9월, 조개를 캐던 지역주민이 같은 장소에서 발견해 신고한 취두의 아랫부분 1점, 한 달 후인 2019년 10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신고지점에서 추가로 수습한 장수상 1점이다.


조선 시대에는 궁궐 등 권위 있는 건축물의 지붕에 제한적으로 취두, 잡상(雜像:궁궐이나 누각 등 지붕 위 네 귀에 덧얹는 여러 짐승모양의 기와) 등 장식기와를 사용하였다. 용머리 모양의 장식기와인 취두는 주로 위·아래로 나뉜 두 부분 또는 세 부분으로 분리해 만든 다음, 지붕에 얹을 때는 쇠못으로 상하를 고정하여 연결하였다. 잡상은 추녀마루 위를 장식하는 여러 가지 모양의 기와로 장수상을 맨 앞에 배치한다.


발견된 취두(높이 103cm, 최대너비 83cm)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커다란 용의 머리 위에, 작은 용 한 마리와 나선형의 음각선(오목새김한 선)이 표현되어 있다. 용의 얼굴은 입체적이고 사실적이면서도 위엄이 있으며, 움직임에 생동감이 넘치고 비늘이나 갈기, 주름의 표현 역시 정교하다.

 

이 취두는 중국 명나라(1368~1644년) 사찰인 지화사(智化寺:중국 북경(北京)에 있는 사찰)의 정문(正吻:중국 명·청대의 장식기와, 사자머리를 한 짐승이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리고 용마루를 물고 있는 형상)과 유사하고, 2008년 화재로 소실되기 전 숭례문에 놓인 취두의 형태와 문양이 같은 모습이다.

장수상(높이 30cm, 최대너비 22cm)은 몸에 갑옷을 두르고 좌대(座臺)에 앉아서 무릎 위에 가볍게 손을 올린 모습으로, 인물의 움직임에 생동감이 있으며 갑옷 비늘 역시 섬세하게 표현되었다. 경복궁이나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조선 전기의 장수상과 형태, 문양 표현 방식 등이 같은 모습이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로 만든 왕실 전용의 장식기와가 태안 앞바다에서 나온 이유는 서울 지역에서 제작된 장식기와를 삼남(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세 지방) 지역의 왕실 관련 건물에 사용하기 위해 운반하던 중 태안 해역에서 침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국대전(經國大典)』에 의하면 와서(瓦署)는 와장(瓦匠) 40명과 잡상장(雜像匠) 4명으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와서의 소재지인 서울에서 만든 기와들을 배로 싣고 운반하던 도중 태안 지역에서 침몰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포대 해수욕장 갯벌에서 발굴된 취두와 장수상은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국민에게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영상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http://youtube.com/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취두가 발견된 지역의 조사 범위를 확대하여 지금까지 공백으로 남아있던 조선 전기 장식기와의 전모를 밝히는 한편, 이 유물들이 태안 해역에서 출토된 배경과 소비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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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4. 9. 15:27

태안 당암포 해역 2차 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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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오는 10일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충남 태안군 당암포 해역 수중유적에 대한 제2차 수중발굴조사를 시작한다.


  당암포 해역의 수중유적은 2016년 문화재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이 공조 수사한 도굴사건으로 그 존재가 알려지면서 같은 해 12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긴급탐사를 시행한 후 유적 보호를 위하여 사적으로 가지정된 상태이다. 이후 지난해 10월 제1차 발굴조사를 한 결과 고려청자와 청자접시 등 다량의 유물이 나오면서 지속적인 학술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6년 긴급탐사 때와 지난해 1차 발굴 때 나온 고려청자들은 기존에 발굴된 14세기 고려 후기 청자들과 형태가 유사해 안면운하가 개통된 17세기 이전 천수만(충남 태안군 안면읍) 해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해상활동을 직접 보여 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 받고 있다. 당암포 해역 수중유적은 육지와 안면도를 나누는 안면운하의 시작점인 동시에 천수만과 가로림만(충남 태안반도 북쪽의 만)을 연결하는 굴포운하의 시작점에 자리하고 있어 유적의 성격 규명에 대해서도  학계의 관심이 큰 곳이다.


   이번 제2차 발굴조사로 나오는 추가유물들은 앞으로 사적 가지정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해저유적의 성격을 파악하는데도 더 명확한 단서가 될 것이다.


  참고로, 태안(泰安)은 태평하여 안락하다는 뜻과 달리 예로부터 해난사고가 잦았던 난행량(難行梁:통과하기 힘든 바닷길이나 여울목)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 세곡을 나르던 조운선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처럼 선박의 침몰이 많은 것은 태안 앞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에 의하여 조류가 세고, 연중 안개가 잦았으며, 복잡한 해저 지형에 의하여 암초가 돌출된 지역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해 6월 충남·경기 해역의 수중문화재를 담당하고자 설치된 서해문화재과가 정식으로 참여하는 수중발굴조사로서도 의미가 크다. 책임연구기관인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태안 당암포 해역의 수중발굴을 통해 과거 서해 항로의 무역활동과 해상교류의 흔적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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