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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6. 14. 19:39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 금산사 대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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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일 불교교류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다.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금산사 대회가 6월 13일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됐다.

금산사 미륵전을 참배하는 한일 불교대표단

 행사에 앞서 한.일 양국의 회장 스님들고 주요 임원들은 금산사 미륵전을 참배하고, 금산사 회주 원행 스님의 설명으로 미륵전의 역사에 대해 경청했다.

 ‘한일불교교류 40주년을 되돌아보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의 세계평회기원대법회는 삼귀의례와 양국이 공동으로 봉독하는 한문 반야심경에 이어 한국 측 회장 진우 스님과 일본 측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의 헌화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를 주최 사찰인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환영사에서 “한일 두나라 불교는 지난 40년간 변함없는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교류해 왔습니다. 참으로 긴 세월 동안 이렇듯 지속적으로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해 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불교 교류가 더욱 활발하고 돈독해짐으로써 두 나라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유서 깊은 금산사에서 대회를 여는 양국대표단을 환영했다. 

대회사를 하는 한일불교문화교류회 회장 진우 스님

 제40차 한일불교교류대회 대회장인 진우 스님은 대회사에서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맞아 지난 40여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불교 교류를 위해 함께 걸어오신 불교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며 “지난 2005년 수덕사에서 열린 26차 대회에서 당시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이셨던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의 일본 과거 역사 참회 발표, 그리고2008년 일본 우천사에서 양국 합동으로 '한국 출신 전몰자 유골송환 위령재를 봉행하고 우천사에 안치되어 있던 유골 10위를 조국으로 반환한 것은 양국 불교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였습니다”라며 그간 양국 교류를 통해 얻은 성과를 되새겼다.

 진우 스님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길을 걸을 것이고, 이 세상에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며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방세계에 두루 펼쳐져 모든 이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며, 물러섬 없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것입니다”라며 함께 자비롭고 평등한 불국토를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

 일본측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은 대회 인사를 통해 “제40차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조계종 모악산 금산사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금산사는 백제시대 599년에 건립된 호남을 대표하는 고찰이며, 국보 미륵전을 비롯하여 경내에는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역사 깊은 사찰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평화를 기원하고, 생명의 존엄을 이해하고 공생하는 이른바 도덕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불교가 이루어야 할 역할과 가능성은 거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호 활발한 의견 교환과 상호 이해를 더욱 깊게 함과 동시에 양국의 우의가 더욱더 발전하고 세계평화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유서 깊은 금산사 대회를 통해 교류 40년을 되돌아보고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축원을 하는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

 한일 양국 불자들의 서원을 담아 한국 측 부회장이자 관음종 총무원장인 법명 스님은 축원에서 “한일양국 국운용성, 친선우의 교류증진, 양국불교중흥,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종식, 세계평화 인류행복, 불자화합 불일증휘”를 축원했다. 

 일본 측 부회장 시바타 테츠겐 스님은 표백문에서 “오늘 한일. 일한불교문화교류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함께 석가모니 말씀의 가르침을 봉명하는 우리는 불심대자비심을 마음에 새기며, 깊이 있는 일한. 한일의 문화교류를 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전 인류 화합공생을 기원하도다”라며 부처님께 발원했다.

치사를 하는 금산사 회주 원행 스님

 금산사 회주 이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에서 “제40차라는 뜻깊은 대회를 금산사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함께한 지난 46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한일 양국 불교가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일불교의 미래를 계획하는 자리가 되기를 당부했다. 

축사를 하는 한국측 부회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한국 측 부회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은 인사말에서 “긴 세월 동안 한국과 일본의 불교도들이 해마다 손을 잡고 양국 불교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지혜를 모아 온 것은 참으로 큰 성과라 하지 않울 수 없습니다”며 “우리 모두는 부처님 가르침을 봉행하는 일불제자로서 불법의 수승함을 전하고, 불국토를 건설하는 일로매진해야 합니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세계적 분쟁과 갈등 양상을 해소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불교가 그 역할과 소명을 더욱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며 양국의 불교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일본 측 공익재단법인 전일본불교회 회장 오오타니 쵸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일본의 불교문화교류는 사상, 예술, 기술, 언어 등 다방면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발전에도 기여했으며, 사람들의 살아갈 원동력이 되도록 우리 불교도는 지금까지 전진해 온 것입니다”라며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가 사회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김대현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박보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대현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양국은 불교문화를 통해 우호협력 증진에 앞장셨으며, 세계가 당면한 갈등과 현안에 대해 확고한 의지로 평화와 화합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양국 화합을 이끌어오신 한국과 일본 불교계에 깊은 존경의 예를 표합니다”며 양국 불교지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일 양국 불교 대표단을 환영하는 금산사 합창단의 찬불가 음성공양에 이어 사홍서원을 끝으로 본대회는 마무리됐다.

금산사 미륵전 앞 기념식수

한일 양국 참여 대중 기념 촬영

 한일 양국의 불교교류의 역사는 서기 538년 백제 성왕이 불교를 일본에 전파하고, 1500년을 교류해 왔다. 이날 대회를 기념하고 미래의 양국 불교 발전의 의미를 담아 금산사 미륵전 앞에 금목수 한그루를 기념 식수를 하고 세세생생 양국의 불교 우호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김제 금산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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