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 산사에서 수행 정진하겠습니다”불교인사이드
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2. 9. 29. 08:44

“초심으로 돌아가 산사에서 수행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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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 퇴임식 열려

 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퇴임식이 9월 28일 오전 9시 30분 한국불교문화역사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원행스님은 산중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수행 정진하겠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퇴임식에는 원로회의 의장 학산 대원대종사를 비롯해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과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및 일반직 종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대원 스님은 치사에서 “코로나19라는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던 미지 속에서 종단을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 감염병의 공포와 사회적 거리 두기, 비대면, 비접촉이라는 단절의 시간 속에서 한국불교의 백년대계를 위한 백만원력결집 불사를 추진하여 사부대중의 원력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며 “이제 스님께서 그 무거운 짐을 놓고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쉬움도 남으실 것입니다. 그 아쉬움은 이제 후임총무원장과 맡기시길 바랍니다. 원행 스님 지난 4년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마음이 든든하였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상에서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만나게 되리라 믿습니다”라며 4년간의 공적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퇴임하는 원행 스님은 퇴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인도 부다가야의 분황사 설립, 부산에 사시는 설매, 월취 보살님의 큰 원력으로 이루었습니다. 세종시 광제사 법당 및 문화체험관도 회향했습니다. 계룡대 홍제사와 문화재보존센타도 원만히 진행 중입니다. 10.27법난 기념관 및 치유센터 예산확보, 승려 요양원 건립, 승려 복지기금확충, 비구니기숙사 확보, 산사승원과 연등회의 유네스코 등재, 도난 문화재 환수 등 여러 일은 여러분들의 채찍과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마음을 가다듬고 산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수행 정진하겠습니다”라며 그동안 종단의 사업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종단 구성원을 대표한 송별사에서 “스님의 경륜과 학식으로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사회적 위기에도 종단이 혼란을 극복하고 대외 활동을 강화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등 종교간 대화기구를 이끌어 지도력을 보이셨습니다”라며 원행 스님의 덕화와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범해 스님은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산중으로 돌아가십니다. 그동안 격무에 시달린 육신의 피로를 말끔히 푸시고 깊은 지혜와 경륜을 후학들에게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디 법체 평안하시어 사부대중과 수행과 정진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며 스님의 건강과 수행 정진을 서원했다.



 원행스님은 원로회의로부터 감사패, 각 부처 소임 스님들과 종무원들로부터 꽃다발과 선물을 증정받았다. 바로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해 부처님께 고두 삼배로 소임을 마쳤음을 고하고, 제37대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와 사부대중의 박수를 받으며 금산사로 돌아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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