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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1. 16:32

신윤복의 미인도 국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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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 필 미인도(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 3건을 국보로 승격하고, 「신윤복 필 미인도」 등 8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문화재는 삼국유사 1건과 삼국사기 2건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일연(一然) 스님이 1281년(충렬왕 7년) 고조선부터 후삼국의 역사‧문화에 관한 설화 등을 종합한 역사서라는 점에서 한국 고대사 및 미술사 연구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2건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삼국사기』는 김부식(金富軾, 1075∼1151)이 1145년(고려 인종 23년)에 삼국시대의 역사를 정리한 우리나라 최초의 관찬사서(官撰史書, 국가 주도로 편찬한 역사서)로서, 국보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보 제306-3호 「삼국유사 권1~2(三國遺事 卷一~二」는 조선 초기 판본으로, 비록 총 5권 중 권1~2권만 남아 있으나 결장(缺張)이 없는 완전한 인출본이다. ‘임신본(壬申本)’으로 알려진 1512년 간행『삼국유사』중 판독하기 어려운 글자를 보완하고 현존하지 않는 인용문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으며, 이미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2건의 다른 삼국유사와 대등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국보 제322-1호 「삼국사기(三國史記)」는 1573년(선조 6년) 경주부(慶州府)에서 인출(印出)하여 경주 옥산서원에 보내준 것으로, 조선 태조와 1512년(중종 7년)에 개각한 판(板)과 고려 시대의 원판이 혼합된 것이 특징이다. 국보 제322-2호「삼국사기(三國史記)」도 유사한 판본을 바탕으로 인출한 책으로, 인출 당시의 원형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두 건의 『삼국사기』는 총 9책의 완질본이자 고려~조선 초기 학술 동향과 목판인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새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조선 후기 이름을 떨친 김홍도와 신윤복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주는 회화작품과 고려 시대 나전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螺鈿經函), 제작 기법이 뛰어난 사옹원인장(司饔院印章) 등 회화와 공예품이 지정되었다.


 보물 제1973호 「신윤복 필 미인도(申潤福 筆 美人圖)」는 조선 후기 풍속화에 있어 김홍도와 쌍벽을 이룬 신윤복(1758년경~1813년 이후)이 여인의 전신상(全身像)을 그린 작품이다. 화면 속 여인은 머리에 가체를 얹고 회장저고리에 풍성한 치마를 입고 있는데 이처럼 여인의 전신상을 그린 미인도는 신윤복 이전에는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다. 이 작품은 19세기의 미인도 제작에 있어 전형(典型)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예술적 의의가 크며, 필치나 화풍에서도 신윤복의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현재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보물 제1968호 「금강반야바라밀경 및 제경(金剛般若波羅蜜經 및 諸經)」은 1370년(공민왕 19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첩(帖)으로, 고려 시대 유행한 각종 불교경전과 관련 자료로 구성된 경전 모음집이다. 경전의 구성 등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희귀본이며, 발문과 시주질(施主帙, 시주 명단) 등을 통해 간행시기와 참여자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고려 시대 불교경전 연구에 크게 활용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969호 「이광사 필 서결(李匡師 筆 書訣)」은 조선 후기 대표적 서예가인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 1705~1777)가 자신의 서예이론서인 『서결(書訣)』중 전편(前篇)에 해당하는 내용을 1764년(영조 40년) 필사한 것이다. 주로 서예의 기본적인 필법을 담고 있으며 이론과 평론을 겸했던 이광사의 면모와 필력을 잘 보여주는 서예작품이다. 조선 시대를 통틀어 매우 희귀한 서예이론이자 우리나라 서예이론 체계를 연구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료이다.


  보물 제1970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金弘道 筆 馬上聽鶯圖)」는  조선 후기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는 김홍도(1745~1806년 이후)의 작품으로, 선비가 말을 멈추고 시선을 돌려 버드나무 위의 꾀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이다. 이 그림은 김홍도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는 인간의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여 조선 풍속화 중 가장 서정미가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보물 제1971호 「김홍도 필 고사인물도(金弘道 筆 故事人物圖)」는 김홍도가 중국 역대 인물들의 일화를 그린 고사도(故事圖)이다. 조선 시대 그림의 주제로 자주 차용된 중국의 고전적인 소재를 개성적인 화풍을 망라하여 구현한 작품으로, 산수배경과 인물에 있어 한국적 정취가 실감 나게 표현되었다. 김홍도 만년의 양식이 집대성된 그림으로 한국 회화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큰 작품이다.


  보물 제1972호 「김홍도 필 과로도기도(金弘道 筆 果老倒騎圖)」는 김홍도가 나귀를 거꾸로 타고 가면서 책을 읽는 당나라 때의 신선(神仙) 장과로(張果老)를 그린 도석화(道釋畵: 도교의 신선, 불교의 고승이나 나한들을 그린 그림)이다. 김홍도가 도교 신선이라는 주제를 자기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한 한국 도석화의 대표작이자 18세기 조선 예술계의 우두머리였던 강세황(姜世晃)이 이 그림을 칭찬한 품평이 곁들여 있어 회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보물 제1974호 「백자 사옹원인(白磁 司饔院印)」은 조선 궁중에서 식사와 음식을 담당한 중앙관청 중 하나인 사옹원(司饔院)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백자인장이다. 사자 형상을 정교하고 세밀한 기법으로 조각한 후 청채(靑彩, 청색 안료)와 동채(銅彩)로 장식한 것은 조선 후기 백자 조성방법 가운데 가장 수준 높은 기법에 속한다. 현존하는 관인(官印) 가운데  백자로 제작된 사례로는 유일할 뿐 아니라 시대성과 조형미를 모두 갖추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보물 제1975호 「나전경함(螺鈿經函)」은 고려 시대 대장경(大藏經) 등 두루마리 형태의 불교경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든 함이다. 당시에는 다량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국내외 알려진 고려 나전칠기 공예품은 20점 안팎에 불과하다. 이 ‘나전경함’은 국내에 유일하게 알려진 고려 나전경함 유물이자 고려 후기의 우수한 나전기술이 응집된 작품이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국보, 보물)로 지정된 11건의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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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1. 14:34

스킨 스쿠버 동호인들, 수중문화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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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2018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8) 참가, 수중문화재 홍보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코엑스(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리는 ‘2018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2018)’에 참가하여 수중문화재 보호를 위한 홍보활동을 펼친다. 올해 전시회에는 400여 개 업체에서 참가하고, 수중 스포츠 관계자, 어업 종사자, 일반관람객 등 5만 5,000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어 큰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수중에서는 육상보다 눈으로 문화재를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무엇보다 어업 종사자의 발견신고가 중요하다.  최근에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킨스쿠버 동호인들도 증가하여 수중문화재 보호에 대한 폭넓은 인식 전파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포츠레저산업 종합전시회인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에 참가하여 ▲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절차, ▲ 발견신고에 따른 보상금·포상금 지급( 보상금: 발견신고 문화재를 국가귀속하는 경우에는 가치평가액의 1/2을 신고자에게 지급, 포상금: 발견신고자로서 발굴의 원인을 제공한 자에게 발굴된 문화재의 평가액에 따라 등급별로 지급<최대 1억 원>)등 수중문화재의 보호와 관련된 제도들을 소개하고 수중문화재 발견신고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한다. 이외에도  ▲ 수중문화재 보호 동영상 상영, ▲ 수중문화재 보호제도 설명과 안내물 배포, ▲ 수중문화재의 인식 등에 대한 설문조사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중문화재 조사의 시작은 대부분 어업 활동 중 확인된 유물의 발견신고로 이루어져왔다. 그 첫 사례가 1976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견한 중국 송‧원 시대 무역선 ‘신안선’ 발굴로, 신안선 발굴을 통해 발굴된 유물은 2만 3,000여 점에 이른다. 이를 계기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전신인 목포 해양유물보존처리소가 탄생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 수중고고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시작되었다.


  근래에는 신고 양상이 더 다양해졌는데 2012년에는 스킨스쿠버 동호인의 신고로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서 통일신라 시대 선박인 영흥도선을 발견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 갯벌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주민이 갯벌에 묻혀있는 고선박을 신고하면서 대부도2호선 발굴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발견신고 등을 계기로 이루어진 수중발굴은 현재까지 총 19곳에 이르며, 이를 통해 약 10만여 점의 유물이 인양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해양 교역사, 조운‧해상유통과정, 전통선박인 한선(韓船)의 구조 규명 등 학술적인 결실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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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 발간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사진=국립무형유산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이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20명의 구술을 담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을 발간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국가무형문화재 구술 채록 사업>을 진행하여 보유자들의 삶과 전승과정을 생생하게 구술한 자료와 채록한 원천자료 49편을 확보하였다. 이 중에서 먼저 총 20명의 이야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 20권으로 엮어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자서전은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전승 과정은 물론, 출생과 결혼 등 평범한 일상 속 삶의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제작했다. 독자에게 직접 말하듯 기록한 문체 속에서 보유자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면모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시대적‧역사적 상황, 주요 인물과 예술 종목에 대한 소개는 주석으로 곁들여 독자들이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구술에 참여한 보유자들은 대부분 1900년대 초반에 출생한 고령자들로  일제강점기와 3‧1운동, 8‧15광복, 한국전쟁,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등이 일어났던 격동의 시기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삶을 살았다. 따라서 이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의 생생한 역사이자 기록이며, 그 현장을 지나온 산증인들의 증언이라 할 수 있다.

  자서전 속에는 서도소리(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이은관, 경기민요(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이은주,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노재영 등 전통공연예술 분야 8명과 악기장(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이영수, 망건장(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이수여 등 전통기술 분야 9명, 그리고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국가무형문화재 제82-2호) 김금화 등 의례‧의식 분야 3명으로 총 20명의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리 문화를 말살하던 일제강점기에도 살아남은 ‘양주별산대놀이’를 보며 유년시절을 보내다 광복과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후 전승자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전통 춤을 계승한 노재영의 삶, 황해도에서 태어나 외할머니를 신어머니로 모시고 내림굿을 받은 후 한국전쟁의 고초를 겪으며 서해안 일대의 풍어제 중 하나인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으로 생의 기쁨을 찾았다는 김금화의 이야기, 부산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중단된 수영야류의 맥을 찾아 이어간 조홍복 등 전승자들이 직접 전하는 삶은 예술가로서의 고뇌와 보람은 물론, 우리의 무형문화재가 지닌 전통의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에 아직 책으로 담지 못한 전승자 29명중 15명의 이야기는 올해 추가로 발간하고, 내년에 나머지 14명의 자료도 마저 발간할 예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 자서전』은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도 전자문서 형태로 오는 3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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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종가 유물 초상(사진-국가문화유산포털)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김정희 필 침계’ 등 19세기 대표적 학자이자 서화가였던 추사(秋思)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글씨 3점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추사 김정희는 18세기 말부터 19세기까지의 세도정치(勢道政治) 기간에 문인이자 정치가로 활동하였으며 금석문(金石文)의 서예적 가치를 재평가한 추사체(秋史體)를 창안해 한국 서예사에 큰 자취를 남겼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3건의 서예 역시 김정회의 이러한 학문적‧예술적 관심과 재능이 구현된 작품으로 앞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데 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먼저 ‘김정희 필 대팽고회(金正喜 筆 大烹高會)’는 작가가 세상을 뜬 해인 1856년(철종 7년)에 쓴 만년작(晩年作)으로, 두 폭으로 구성된 예서(隸書: 중국 한나라 때부터 쓰인 옛 서체) 대련(對鍊: 두 폭의 축(軸)으로 된 회화나 서예작품. 두 폭의 내용과 양식이 연결되며 서로 대칭되는 도상(圖像)을 배치하거나 자수(字數)를 맞춰 한 묶음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내용은 중국 명나라 문인 오종잠(吳宗潛)의 「중추가연(中秋家宴)」이라는 시에서 유래한 것으로, “푸짐하게 차린 음식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성대한 연회는 부부‧아들딸‧손자라네(大烹豆腐瓜薑菜, 高會夫妻兒女孫)”라는 글귀를 쓴 것이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가장 이상적인 경지라는 내용에 걸맞게 꾸밈이 없는 소박한 필치로 붓을 자유자재로 운용해 노(老) 서예가의 인생관(人生觀)과 예술관(藝術觀)이 응축되어 있는 김정희 만년의 대표작이다.

  

  ‘김정희 필 차호호공(金正喜 筆 且呼好共)’은 “잠시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 좋아서 매화와 함께 한 산에 사네(且呼明月成三友, 好共梅花住一山)”라는 문장을 예서로 쓴 대련(對聯) 형식이다. 두 번째 폭에는 ‘촉(蜀)의 예서 필법으로 쓰다(作蜀隸法)’라는 글귀를 넣어 중국 촉나라 시대의 비석에 새겨진 글씨를 응용했음을 밝혔다. 일반적으로 촉나라 예서(隸書)는 단정하고 예스러운 필치가 특징이다. 이 작품은 금석학에 조예가 깊었던 김정희의 학문이 예술과 결합된 양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필획 사이의 간격이 넉넉하고 자획의 굵기가 다양하며, 빠른 붓질로 속도감 있는 효과를 내는 등 운필(運筆)의 멋을 최대한 살려 김정희 서예의 수작(秀作)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김정희 필 침계(金正喜 筆 梣溪)’는 화면 오른쪽으로 치우쳐 예서로 ‘침계(梣溪)’ 두 글자를 쓰고, 왼쪽에는 행서(行書, 약간 흘려 쓴 한자 서체)로 8행에 걸쳐 발문(跋文)을 썼으며, 두 과의 인장을 찍어 격식을 갖추었다. 침계(梣溪)는 김정희와 교유한 윤정현(尹定鉉, 1793~1874)의 호(號)이다.  발문에 의하면 윤정현이 김정희한테 자신의 호를 써 달라고 부탁했으나 한나라 예서에 ‘침(梣)’자가 없기 때문에 30년간 고민하다가 해서(楷書: 예서에서 발달한 서체로 일점일획을 정확히 독립시켜 쓴 서체)와 예서를 합한 서체로 써 주었다고 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수십 년을 고민한 김정희의 작가적 태도와 이러한 김정희를 기다려 준 윤정현의 인내와 우정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해서와 예서의 필법을 혼합해서 쓴 ‘침계’는 김정희의 개성을 잘 보여준다. 구성과 필법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높을 뿐 아니라 김정희의 학문‧예술‧인품을 엿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한 김정희 필 침계 등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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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0. 09:38

우리문화재는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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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및 전통문화 전문가 양성의 요람 



*2017년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학위수여식(사진=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재열)는 오는 21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체육관(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67)에서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145명의 전통문화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론과 실제적 응용력을 갖춘 전통문화 인재 양성을 위해 2000년 문화재청에서 설립한 4년제 국립대학교로, 올해에는 박사학위 졸업생 1명, 석사학위 졸업생 22명, 학사학위 졸업생 122명 등 총 145명의 졸업생이 그동안 갈고닦은 전문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전통문화 전문가로 진출한다.


  2017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업에 정진한 졸업생들에게 상장이 수여된다. 학업우수 졸업생 7명은 ▲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전통건축학과 이동현), ▲ 문화재청장상(문화재보존과학과 강보윤, 무형유산학과 조윤정), ▲ 총장상(전통조경학과 박채원, 전통미술공예학과 송은재, 문화재관리학과 이종현, 융합고고학과 박성우)을 받는다.


  또한, 학교 발전과 명예에 이바지한 졸업생 2명에게는 공로상으로 ▲ 총장상(전통미술공예학과 정영유, 전통미술공예학과 이채원)이 주어지며, 학생활동 모범 졸업생 3명에게는 ▲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상(문화재관리학과 송예원), ▲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상(문화재관리학과 김지혜), ▲ 발전기금이사장상(문화재관리학과 이소리), 전통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졸업생 2명에게는 ▲ 연안옛길 전통문화상(문화재보존과학과 박민정, 전통미술공예학과 송형우)이 수여된다.


  오는 21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은 조선 시대 덕망 있는 유학자들이 입었던 심의(深衣)와 최고의 예복인 황제의 면복(冕服)을 현대 감각에 맞게 제작하여 학위복으로 입을 예정으로, 졸업행사에서도 우리 전통의 혼을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졸업생은 문화재수리기술자‧기능자,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 진출하거나 문화재 분야 공공‧민간 기관 등 다양한 전통문화 분야에 활발히 활동하는 등 문화재 전문분야에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13학년도 대학원 개원과 함께 전통문화 분야 최고 학위자 배출을 위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노력 끝에 2015학년도 첫 석사 학위에 이어 올해  박사 학위자를 배출하여 전통문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 특성화 대학발전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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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사이드 최신뉴스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18. 2. 20. 09:20

경상북도 문화재보수사업 기준 지침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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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리가 예정된 운암공부조묘동재(경주시)

경상북도는 「2018년 경상북도 문화재보수사업 지침서」를 확정하고 이를 시․군에 배포했다.  본 지침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문화재위원, 공무원 등 관련 전문가와 함께 문화재별 직접 현장조사와 심도 있는 합동회의를 거쳐 문화재109개에 대하여 최종 보수지침서를 마련, 보수정비사업에 적용한다.

 지침서에는 노후․훼손된 문화재 보수와 그 주변정비 등 사업추진에 따른 준수사항이 수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재별 설계지침, 공사시방서 작성요령, 문화재 수리보고서 작성요령까지 일괄 포함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올해 보수정비사업으로는 문화재자료 제344호인 경주시 소재 운암공부조묘동재 보수 등을 포함하여 109건에 총 17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업추진은 지침서에 따라 3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설계승인 등의행정절차를 이행 후, 4월 착공을 시작한다.

 김병삼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도내 문화재보수 사업이본 지침서에 따라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고증을 통해 조상의 얼이 담긴문화유산을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주고 관광자원화에 활용될 수 있도록상시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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