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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6. 29. 10:53

조계종 포교원. 불교 크리에이터 7명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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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미디어아트, 웹드라마 등 분야 확대


 조계종 포교원이 SNS를 통한 전법 포교를 위한 크리에이터 7명을 전문가와 교무위원의 선발을 거쳐 위촉했다.

조계종 포교원 불교크리에이터 위촉식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6월 28일 불교 크리에이터 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유튜브와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불교의 만남을 이루는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교 전법의 다양한 방안을 함께 찾자고 말하는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

 이날 임명된 불교 크리에이터로 선발된 ▲현밀스님(부따밀밀)은 ‘뭉밀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불교의 기초교리를 담은 일러스트를 제작중이다. ▲김동현(태산)님은 불화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해 디지털아트로 표현할 계획이며, ▲김상규(스튜디오무상)님도 디지털아트를 활용해 불교명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차준호(차씨네)님은 템플스테이 웹드라마를 스케치코미디와 결합해 선보인다. ▲심효빈(추추비니)님은 유튜브를 활용해 사찰탐방 콘텐츠를 영상으로 담고 있다. ▲김권태(요즘학교)님은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불교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며, ▲이서윤(절데렐라)님은 한복을 입은 컨셉으로 사찰 여행이라는 콘텐츠를 주제로 영상을 제작한다.

 이번 불교 크리에이터 4기 공모에는 뉴미디어 매체뿐만 아니라 디지털 아트, 문화(뮤지컬) 등 분야를 더 확장하여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이신 분들을 발굴해 예년에 비해 2배가 넘는 총 24개의 기획서가 접수됐다.

 포교원은 이후 크리에이터 간담회 및 다양한 교류를 통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콘텐츠를 통한 포교 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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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6. 14. 19:39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 금산사 대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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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한일 불교교류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다.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금산사 대회가 6월 13일 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대적광전에서 봉행됐다.

금산사 미륵전을 참배하는 한일 불교대표단

 행사에 앞서 한.일 양국의 회장 스님들고 주요 임원들은 금산사 미륵전을 참배하고, 금산사 회주 원행 스님의 설명으로 미륵전의 역사에 대해 경청했다.

 ‘한일불교교류 40주년을 되돌아보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의 세계평회기원대법회는 삼귀의례와 양국이 공동으로 봉독하는 한문 반야심경에 이어 한국 측 회장 진우 스님과 일본 측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의 헌화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를 주최 사찰인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환영사에서 “한일 두나라 불교는 지난 40년간 변함없는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교류해 왔습니다. 참으로 긴 세월 동안 이렇듯 지속적으로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해 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며 “앞으로도 한일 양국의 불교 교류가 더욱 활발하고 돈독해짐으로써 두 나라는 물론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유서 깊은 금산사에서 대회를 여는 양국대표단을 환영했다. 

대회사를 하는 한일불교문화교류회 회장 진우 스님

 제40차 한일불교교류대회 대회장인 진우 스님은 대회사에서 “제40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를 맞아 지난 40여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불교 교류를 위해 함께 걸어오신 불교 지도자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며 “지난 2005년 수덕사에서 열린 26차 대회에서 당시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이셨던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의 일본 과거 역사 참회 발표, 그리고2008년 일본 우천사에서 양국 합동으로 '한국 출신 전몰자 유골송환 위령재를 봉행하고 우천사에 안치되어 있던 유골 10위를 조국으로 반환한 것은 양국 불교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였습니다”라며 그간 양국 교류를 통해 얻은 성과를 되새겼다.

 진우 스님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길을 걸을 것이고, 이 세상에 용기와 희망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며 “우리가 만들어 갈 미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시방세계에 두루 펼쳐져 모든 이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며, 물러섬 없이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할 것입니다”라며 함께 자비롭고 평등한 불국토를 구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인사말을 하는 일한불교교류협의회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

 일본측 회장 후지타 류죠 스님은 대회 인사를 통해 “제40차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조계종 모악산 금산사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금산사는 백제시대 599년에 건립된 호남을 대표하는 고찰이며, 국보 미륵전을 비롯하여 경내에는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역사 깊은 사찰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며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평화를 기원하고, 생명의 존엄을 이해하고 공생하는 이른바 도덕성을 고양시키기 위해 불교가 이루어야 할 역할과 가능성은 거대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호 활발한 의견 교환과 상호 이해를 더욱 깊게 함과 동시에 양국의 우의가 더욱더 발전하고 세계평화에 공헌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유서 깊은 금산사 대회를 통해 교류 40년을 되돌아보고 세계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축원을 하는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 스님

 한일 양국 불자들의 서원을 담아 한국 측 부회장이자 관음종 총무원장인 법명 스님은 축원에서 “한일양국 국운용성, 친선우의 교류증진, 양국불교중흥,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종식, 세계평화 인류행복, 불자화합 불일증휘”를 축원했다. 

 일본 측 부회장 시바타 테츠겐 스님은 표백문에서 “오늘 한일. 일한불교문화교류대회를 개최함에 있어, 함께 석가모니 말씀의 가르침을 봉명하는 우리는 불심대자비심을 마음에 새기며, 깊이 있는 일한. 한일의 문화교류를 함으로써 세계평화와 전 인류 화합공생을 기원하도다”라며 부처님께 발원했다.

치사를 하는 금산사 회주 원행 스님

 금산사 회주 이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에서 “제40차라는 뜻깊은 대회를 금산사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함께한 지난 46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이제는 한일 양국 불교가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일불교의 미래를 계획하는 자리가 되기를 당부했다. 

축사를 하는 한국측 부회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

 한국 측 부회장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은 인사말에서 “긴 세월 동안 한국과 일본의 불교도들이 해마다 손을 잡고 양국 불교발전과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지혜를 모아 온 것은 참으로 큰 성과라 하지 않울 수 없습니다”며 “우리 모두는 부처님 가르침을 봉행하는 일불제자로서 불법의 수승함을 전하고, 불국토를 건설하는 일로매진해야 합니다. 특히 갈수록 심해지는 세계적 분쟁과 갈등 양상을 해소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는 불교가 그 역할과 소명을 더욱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며 양국의 불교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일본 측 공익재단법인 전일본불교회 회장 오오타니 쵸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일본의 불교문화교류는 사상, 예술, 기술, 언어 등 다방면에 영향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발전에도 기여했으며, 사람들의 살아갈 원동력이 되도록 우리 불교도는 지금까지 전진해 온 것입니다”라며 양국의 불교문화 교류가 사회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는 김대현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박보균 문화관광부 장관은 김대현 종무실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양국은 불교문화를 통해 우호협력 증진에 앞장셨으며, 세계가 당면한 갈등과 현안에 대해 확고한 의지로 평화와 화합을 모색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양국 화합을 이끌어오신 한국과 일본 불교계에 깊은 존경의 예를 표합니다”며 양국 불교지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일 양국 불교 대표단을 환영하는 금산사 합창단의 찬불가 음성공양에 이어 사홍서원을 끝으로 본대회는 마무리됐다.

금산사 미륵전 앞 기념식수

한일 양국 참여 대중 기념 촬영

 한일 양국의 불교교류의 역사는 서기 538년 백제 성왕이 불교를 일본에 전파하고, 1500년을 교류해 왔다. 이날 대회를 기념하고 미래의 양국 불교 발전의 의미를 담아 금산사 미륵전 앞에 금목수 한그루를 기념 식수를 하고 세세생생 양국의 불교 우호가 이어지기를 기원했다.


 김제 금산사=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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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의 넋이여 조국의 발전은 그대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제23회 호국영령 위령대재가 6월 11일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봉행됐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와 국군총불교신도회가 공동 주관. 주최한 법회는 한국불교 전통의례전승원 학장 정오스님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3호 경제어산 회원들의 집전으로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앞에서 영가를 청혼했다.

영가 이운식

천도의식을 봉행하는 한국불교 전통의례전승원 학장 정오스님과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3호 경제어산 회원 스님들

바라무를 설행하는 스님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 국군총불교신도회 회장 이상철 육군중장, 범패승, 취타대 장정들이 이운차로 영가를 이운하여 영단에 안치하며 천도의식으로 시작됐다.

조총발사를 준비하는 국방부 의장대

 법회는 국군의장대의 조총발사와 묵념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 국군총불교신도회 회장 이상철 육군 중장의 헌다와 헌화에 이어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일면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등 스님들과 국회정각회 주호영 의원, 이원욱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김병주 국회의원, 조계종 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 및 참전국 대표들이 헌화했다.

인사말을 하는 국군총불교신도회 회장 이상철 육군 중장

 국군총불교신도회 회장 이상철 육군 중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위령대재는 창군 이래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6.25 전쟁 시에 전사하신 국군과 UN 참전국 장병, 그리고 군복무 중 순직한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분들의 호국과 희생의 정신을 본받고자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천도의식과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있습니다”며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삶과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호국과 희생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고 미래의 세대에게 전수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라며 순국선열의 희생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봉행사를 하는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한국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다 산화하신 장병들은 물론 창군 이래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 많은 순국선열들을 추모하고 또
천도하는 큰 법회입니다”며 “호국영령들께서는 생멸 없는 진리의 소식을 들으시고 극락왕생하시어 열반의 행복을 누리시도록 일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숭고한 뜻으로 지켜낸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지며 더욱 부강하고 번영된 조국이 되도록 우리 모두는 마음을 모아 정진하겠습니다”라며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과 국운융창을 발원했다.

추모사를 하는 조계종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

 조계종 중앙신도회 주윤식 회장은 추모사에서 “한국불교는 1700여년의 역사동안 호국불교와  함께 했습니다. 국가의 재난이나 외침으로부터 나라가 어려올 때마다 호국불교사상으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며 “조국 번영의 토대가 되었던 호국용사들의 살신성인 정신은 시대를 초월한 교훈으로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 깊이 남게 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영령들의 애국심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더욱 더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고자 합니다”라며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애도했다.

추모사를 하는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이원욱 의원

 국회정각회 명예회장 이원욱 의원은 추모사에서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순국한 호국영령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모든 유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름조차 기억되지 못하는 무명용사들의 희생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이름은 기억되지 않아도 그 분들의 거룩한 희생은 대한민국 역사로 기록되었습니다. 기록에 담긴 뜻을 이어나가겠습니다”라며 이름 없는 호국영령들도 역사의 일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법문을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문을 통해 “오늘 이 푸르른 신록의 국토에서 후손들이 풍요와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는 것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초개와 같이 자신을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님들의 숭고한 마음과 희생이 있었기에 때문입니다”며 “민족의 반목과 대결을 끝내지 못하고 하나 되지 못한 것에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 국민들과 불자들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민족과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습니다”라며 영령들의 간절한 소망인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정진하자고 말했다.

발원문을 봉독하는 국군총불교신도회 공군부회장 박찬근 공군 준장

 국군불교총신도회 공군부회장 박찬근 공군 준장은 발원문에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전쟁의 참화 속에 뛰어들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또한 사랑하는 아버지, 남편, 자녀를 조국에 바치고 오랜 세월 아픔과 외로움을 참고 견더온 이 땅의 전쟁미망인과 그 유족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자비의 손길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며 호국영령들이 남기신 뜻이 진정 무엇인가를 되새겨 더 이상 전쟁이 없는 상생과 화합으로 통일된 조국을 이루자고 동참 대중의 뜻을 모아 부처님 전 발원했다.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극락무 공연

제23회 호국영령 위령대재 동참 대중


 이날 법회는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극락무 공연과 국방부 원광사, 조계사 연합합창단의 추모가 공연으로 마무리 됐다. 

전쟁기념관=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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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5. 24. 20:24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 국가무형문화재 연등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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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 함께하는 공생의 한마당

 불기256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연등회’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로 5월 20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연등 어울림 마당과 봉축법회를 시작으로 종로일대에서 봉행됐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슬로건으로 는 차별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겠다는 서원을 담은 이날 법회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이자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 사부대중 3만여 명이 함께했다.

 개그맨 윤성호씨의 사회로 열린 어울림마당은 어린이, 청소년, 청년 연희단의 신나는 율동으로 참가한 사부대중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연출했다.

 이어 봉축장엄등 시상식에서 한마음선원 최고상인 연등지혜상은 한마음선원의 ‘봄을 품은 염주등’, 연등선정상은 수국사와 삼천사, 연등인욕상은 승가사·석불사·도선사·화계사·금륜사·삼성암·구룡사·충정사, 연등지계상은 불광사·봉은사·진각종·옥천암·파라미타·총지종·법안정사 부부불자회가 수상했다.

 조계종 총무국장 향림 스님의 사회로 시작된 법회는 주요 종단 지도자들의 관불에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여는 말씀에서 "하나의 등에는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또 다른 등에는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환하게 등불을 밝힙시다"며 “지금부터 불기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며 연등행렬 참가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 어울림마당 연등법회를 시작하겠습니다”라며 공식적인  법회의 문을 열었다.

 명종, 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연등회 봉축위원장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개회사에서  "무한 경쟁을 방종한 결과 공업중생共業衆生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상실되고 뭇 생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우리의 분별심에서 비롯됩니다. 너와 내가 있다는 차별심에 사로잡혀 나만의 이익을 추구해 온 결과입니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 唯我獨尊), 삼계개고 아당안지 (三界皆苦 我堂安之)라는 부처님 탄생게 속에 모든 가르침이 녹아 있습니다. 온 생명 모두가 존귀하니 고통 속에 있는 중생 모두를 평안케 하리라는 말씀은 혁신적인 평등의 선언이며 일체 차별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평화의 선언입니다. 이렇게 부처님 오신 뜻을 바로 알고 실천할 때 개인들은 마음의 평화를 이루고 세상은 조화와 상생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라며 부처님의 바른 진리를 바탕으로 평화를 이루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은 경전 봉독에서 " 환하게 태어나신 부처님 처음 오르는 해와 같아라. 바라볼수록 기쁨에 차니 공중의 달을 보는 것 같네. 부처님 황금빛 몸의 광명은 온 세상 두루 비춰 기쁨을 주고, 중생을 구제하는 일곱 발걸음을 편안하고 조용히 내딛으셨네. 사방을 두루 관찰하면서 진실한 이치 환희 깨달아, 괴로운 중생을 구제하기를 우레와 같은 소리로 맹세했다네” 라며 ‘붓다차리타’의 구절을 되새겼다.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는 발원문에서 “부처님께서 걸어가신 지혜의 그 길을 정진의 불길이 꺼지지 않도록 걸어가겠습니다"며 "생명의 기운이 허공을 상서롭게 장엄하고 만나는 얼굴마다 미소가 가득하니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모두가 주인공 되어 부처님 법 전하게 하소서“ 라며 사부대중마음을 모아 부처님 전 발원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기원문에서 ”부처님께서는 ‘진리의 구도를 걷는 불자는 바다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서로 다른 강물이 흘러 합쳐지듯이,
평등의 바다에서 지혜와 자비가 펼쳐질 때 진정한 행복이 생겨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 모아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히오니 섭수하여 주시옵소서"라며 지혜와 자비가 넘쳐나기를 서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평화기원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롭고 지혜로운 빛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으로, 대립과 반목이 없는 화합하는 세상으로, 차별과 소외가 없는 소통하는 세상으로, 모든 생명이 존귀함을 깨달아만 생명의 평화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라며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하자고 기원했다.

 끝으로 동국대학교 윤재웅 총장은 "지혜와 자비로 희망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갑시다. 마음과 세상을 밝히는 연등행렬의 시작을 선언합니다"라며 불기 2567년 연등회의 행진을 힘차게 선언했다.

 연등회 행렬은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출발하여 종각까지 이어졌다.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인로왕번, 오방불번, 취타대, 전통의장대에 이어 위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정. 관계 인사 및 신행단체 대표들이 동참했다. 뒤를 사천왕등, 육법공양등, 코끼리등, 룸비니동산등, 관세음보살등, 공작등 등 다양한 장엄등이 선보였다.

 


 특히 한마음선원의 ‘평등공법등’과  화계사 ‘세계일화등’, 진각종 ‘황룡등’, 전국비구니회 ‘사캬디카등’, 태고종 ‘거북법고등’ ‘관세음보살등’ ‘달위의 비천등’ ‘연꽃과 아이들등’ 등을 새로 제작해 행렬에 동참했다.


 올해 연등행렬에는 대한불교청년회를 통해 선착순 250명 사전 신청을 받아 참여한 시민 문화체험단도 행렬에 참여했다.

 코로나 펜데믹 해제 이후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화려한 장엄등의 불빛에 감동의 박수를 보내고 우리 고유의 전통 축제의 진수를 경험했다.

 연등행렬이 마무리인 대동한마당이 오후 9시 30분 부터 진행됐다. 행진을 마친 대중과 시민들이 함께 노래와 강강술래 등을 진행하며 지혜와 자비의 꽃비로 대미를 장식했다. 


 특별취재단 =이한규, 김학표,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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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5. 19. 11:06

조계종 중덕(비구), 현덕(비구니) 87명 법계품수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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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을 수지하고 중생구제와 대열반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조계종 1급 승가고시에 합격한 스님들에게 내려지는 중덕(비구), 현덕(비구니) 법계품수식이 5월 10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됐다. 이번 품수식에는 중덕(비구) 64명, 현덕(비구니) 23명이 동참했다.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불법의 진실한 뜻 깊이 수지하여 광대중생의 대원과 번뇌 불생의 대열반에 이르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발원 하옵니다”라며 새로 품서되는 스님들을 부처님께 고했다.

치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인천(人天)의 사표(師表)이자 출가수행자의 길을 열어주고 이끌어주신 은사스님을 비롯한 교육기관의 교수스님들과 여러 신도님 등 주변 여러분들의 은혜에 깊이 감사하면서 동시에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언제나 간직해야 하겠습니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스승의 은혜를 잊지말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수행자가 법계를 품서하는 일은 그동안의 수행이 원만했고, 앞으로 수행하고 교화하는 일에 자질이 충분함을 증명받는 일이로다. 그대들의 법계 품서는 더 높은 지위와 조건에서 수행과 교화에 매진해야 함을 스스로 다짐하고 종단이 당부하는 소중한 인연이로다”며 “불퇴전의 신심으로 스스로는 환희롭고, 일체중생이 찬탄하고 감동하는 수행자가 되길 바라노라”라며 끝없는 수행정진에 임하라 일렀다.

 이날 품서를 받은 스님들은 발원문을 통해 “인천의 사표로써의 위의를 항상 갖추고, 중생구제의 원력에 더욱 힘쓰겠나이다”며 “부처님의 가르침이 가장 위대하고  올바른 길임을 선포하며, 시방삼계를 부처님의 도량으로 장엄하겠나이다”라며 마음을 모아 발원했다.



이날 품서식에서 계첩과 가사를 받은 중덕, 현덕 스님들은 조계종의 중견 스님들로 전법도생과 중생구제를 위해 전국의 사찰에서 용맹정진 할 것을 다짐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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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불교신문 | Posted by 불교문화전문기자 김종열 2023. 5. 18. 18:05

연예인전법단 가수분과위 임원, 화계사 템플스테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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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전법단 사무총장에 주간불교신문 이한규 주간 임명


 조계종 연예인전법단(단장 우봉 스님, 화계사 주지) 가수분과위원회에서는 5월 15일부터 16일(1박 2일)까지 서울 화계사에서 단장 우봉 스님을 비롯하여 김국환 위원장, 진미령 부위원장, 이한규 연애인 전법단 사무총장 등 임원 15명이 동참해 가수분과 결속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개최했다.

 입재식에서 김국환 가수분과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회원 일동은 부처님 말씀 전법하는데 소임을 다 하도록 정진할 것이며, 아울러 7월 중 창립되는 불자가수회에 많은 분들의 동참을 발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탬플스테이는 지난 5월 2일 연예인전법단장으로 임명된 화계사 주지 우봉 스님이 연애인들과 함께 부처님 법 전하는 신심 고양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 날 우봉 스님은 연예인들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하여 주간불교신문사 이한규 주간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화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연예인들은 화계사 보륜당에서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혜량스님의 지도로 일정에 맞춰 1일 차에는 사찰예절, 사찰투어, 타종체험, 저녁예불, 새벽예불, 108배, 명상(바디스캔), 주지 스님과의 차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2일 차에는 새벽예불과 108배 기도, 명상을 끝내고 화계사 경내를 시작으로 북한산 둘레를 산행했다. 


 또한 김국환 가수분과위원장과 임원들은 연예인전법단 가수분과위의 활동방안과 오는 7월에 창립 예정인 불자가수회 설립과 음성공양을 통한 전법활동 확대를 위해 다같이 정진하기로 했다.

김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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